정책과 시선/요즘 이슈

정말 아리수를 드시나요?

mylim 2009. 10. 20. 20:30

 

정책과  시선 : 아리수에 대한 의문

 

버스를 타면 아리수를 선전하는 문구가 보인다. 서울 수돗물에 아리수란 이름을 붙여서 믿고 마시라는 내용이다. 나는 그 선전을 믿고 집에서 수돗물로 음식을 하고 싶은데 사람들하고 말해 보면 의견이 다르다. 정수된 물은 깨끗할지 모르지만, 긴 수도관을 통과하면서 오염이 되기 때문에 식수로 그냥 먹으면 안된다는 거였다.

 

정부에서 선전하는 아리수를 믿고 먹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수를 매번 배달시키지 않아도 되고.

그래서 나는 만일 서울시장을 만난다면 개인적으로 꼭 묻고 싶다. 댁에서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를 드시나요?라고.

만일 서울시장 집에서 아리수만 사용하고, 정수기나 시중의 생수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일단 믿어야 하는 것 아닐까? 

 

이런 글을 서울시 관계자등이 보고 서울시민의 눈을 의식해서, 여유가 되는데 일부러 좋은 물을 기피하길 바라는 뜻은 전혀 아니다. 나의 바램은 서울물인 아리수를 선전하는데 그 선전대로 믿을 수 있도록 사후 조치가 따랐으면 하는 것이다. 서울시장은 정수장의 수돗물 수치만 믿고 이런 선전을 할 수 있지만, 일반 시민은 여러 수도관을 통과한 도착지의 물수치를 의심하고 있다.

 

진정 아리수가 집에서 식수로써 적합한지는 발송지가 아닌 도착지의 평가에 달려있다.

 

그래서 앞으로 전기, 가스 검침처럼 한달에 한번 수돗물의 식수로서의 적합성을 집집마다 평가했으면 한다. 그래야 우리 집 물이 먹어도 괜찮은지 믿을 수 있다. 만일 검침이 힘들면 물 품질 측정 기계를 집집마다 나눠주거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좋겠다.

 

서울 수돗물인 아리수를 시중의 생수 못지않게 만들려면, 서울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공무원들의 아리수 선전을 뒷바침하는 애프터 서비스가  중요하다. 우리집의 아리수 성분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