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와 끝없는 휴머니스트의 행렬
20세가 되는 해 영국의 황세자 비가 되어 세계의 신데렐라로 주목을 받았던 다이애나. 그녀는 프랑스의 한 지하도의 13번째 교각에 부딪쳐, 1997년 8월31일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살았을 때, 분쟁의 중심부였던 앙골라를 방문하여, 그 곳에서 지뢰(land mines)로 인해 사지를 잃고 얼굴의 반이 없어진 채 살아 가는 충격적인 현실을 보았다. 그 지뢰의 희생자들은 들에서 일하는 여성들과 자기가 놀고 있는 발밑의 위험을 깨닫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대다수였다. 이를 보고 다이애나는 이 앙고라에 있는 수백만개의 폭발하지 않은 지뢰는 앞으로 수십년간 사람들의 삶을 파괴할 것이므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 지뢰 사용을 전세계적으로 금지하여야 한다는 말을 하였다.
If these children are to have a future, we must end the use of these evil weapon. The only way forward is for a total worldwide ban on antipersonel land mines.
' 이 아이들이 미래를 갖으려면 악한 무기의 사용은 종식되어야 한다. 앞으로 해야 할 유일한 길은 비인간적인 지뢰를 전세계에서 금지하는 것이다.
이렇게, 앙골라의 현실을 세계에 알리려는 다이애나를 앙골라 정부의 한 관리가 loose cannon(미 속어: 조직 내에서 통제 불능인 사람, 무책임한 사람, 요주의 인물)로 비하했다는 말을 전해 듣자, 다음과 같이말했다.
"I'm not a political figure, nor do I want to be one, but I come with my heart, and I want to bring awareness to people in distress, whether it's in Angola or any part of the world. The fact is I'm a humanitarian figure , and always have been, and always will be."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렇게 되길 원하지도 않는다. 앙골라이던, 세계의 어떤 지역이든지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길 원하는, 그런 마음으로 온 것이다. 분명한 것은 나는 휴머니스트이고 늘 그랬었고 앞으로도 언제나 그럴 것이다.
미래에도 계속 휴머니스트이길 원했던 다이애나는 이제 이 세상에 없다.
올해가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되는 해이다. 10년이 되어도 그 사망 원인에 관해, 즉 타살 여부에 관심이 큰 것은 아름다운 휴머니스트가 사라진 허전함이 세계인의 가슴에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녀의 바램을 잇는 또다른 휴머니스트들의 행렬이 계속되어 사라진 휴머니스트가 그나마 평안히 잠들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