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시선/요즘 이슈

근현대사 교과서 출판사 "'이념편향' 내용 수정"에 대해

mylim 2008. 11. 30. 06:00

이념편향적인 역사 교과서 내용을 수정하려 한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았다. 

 

교과서에서 수정할 것은 근현대사가 아니라 교과서와 현실이 어떻게 연계될 수 있는 가에 대한 부분이 더 시급한 것이 아닐까 싶다.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현실이 동떨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수정, 특히 미래를 예견하고 미래에 적합한 내용으로 수정한다면 백번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과거를 수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우리가 일본 교과서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삭제하고 수정하려 할 때,우리가 보였던 반응을  바로 우리 자신에게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과서이기에 이념편향의 수정을 전문가 가필을 통해 할텐데, 나는 그 일을 맡게 되는 전문가에게 두 가지에 대한 기록을 꼭 읽어 보길 권한다.


 한 가지는 중국문화대혁명의 발원이 된 글을 쓴이와 또 하나는 드레피스 사건에 관한 글을 쓴 이에 대해 읽어 보길 바란다. 세월이 지난 다음, 그 글을 쓴 두 지식인은 모두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나는 그 지식인들에 관한 사건을 읽으면서 두려움을 느낀 적 있었다.


 어떠한 정책 목표도 사람을 통하지 않고서는 실현될 수 없다. 펜대를 쥔 사람의 양심이 정책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 

 사실 정권은 이리저리 바뀔 수 있다. 그 장단에 맞추기 보다는 진실에 장단을 맞춘다면 무엇이 두려울 것인가? 역사적 진실이라면 잘못된 것은 고치고 또 고쳐야 한다. 그러나 왜곡하는 것은 결국은 국민과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현실과 동떨어진 사람이나 말을 들으면, 그건 교과서에나 나오는 거라면서 빈정거리기 조차 한다.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사는 것이 고리타분함의 대명사처럼 들리지 않고, 바로 성공의 지름길이 되도록 교과서를 수정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왜 그런 기사는 안보이는 것인지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