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기능 가운데 유덕한 활동만큼 영속성이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유덕한 활동가운데 가장 고귀한 것이 가장 지속적이다. 그리하여 행복한 사람들은 가장 적극적으로 또 가장 지속적으로 이러한 활동 속에서 그들의 삶을 영위한다. 이런 까닭에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쉽사리 잊지 못한다. 그런데 우연히 많은 사건들이 생겨나고 또 그 사건들은 그 중요성에서 여러 차이가 있다. 분명 작은 행운이나 불운은 생활을 여러 면으로 좌우할 힘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큰 사건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많이 생기면 삶을 더욱 행복하게 해 줄 것이다. 이에 반해 큰 사건들이 불리하게 전개되면 마침내 행복을 깨뜨리고 말 것이다. 그 것들은 고통을 가져 오며 또 많은 활동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불행을 많이 당하여 고통에 무감각해서가 아니라 정신의 고귀함과 위대함 때문에 체념하면서 이 모든 불행을 견디어 낸다면 이러한 불행 속에서도 고귀한 성품은 내내 빛을 발할 것이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스 윤리학 중에서-
'글항아리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태석 신부 : 나는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 (0) | 2011.08.30 |
---|---|
황병기, 오동천년, 탄금 60년 (0) | 2011.08.27 |
<싱가포르 스토리>에서 (0) | 2011.08.15 |
아름다운 가게에서 만난 책 2 (0) | 2011.05.15 |
아름다운 가게에서 만난 두 권의 책 1 (0) | 2011.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