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은 서민이 아니라고 말한 글이 있다. 유시민 전 국회의원이자 보건복지부장관의 책에서 였다. 그 뒤에 언급한 국회의원이 일하는 자세에 대한 그의 지적에도 일면 공감이 갔다.
'봉사료 포함해 일인당 10만원이 넘는 일식메뉴로 만찬을 즐기기도 하는 사람이 서민이라할 수 있을까? 카메라 앞에서는 너나없이 서민경제를 챙기노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사는 국회의원들이 서민일 수는 없다고 본다. 그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더 열심히, 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자주 사람을 만나고 현장을 방문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보고서를 읽으며 공부하고 연구하고 고민하면 되는 것이다.'
정치는 싸움터라고도 한다. 그 곳에서 느낀 그의 뒤늦은 감회를 적은 말이 인상적이다.
' 이제 모두가 지난 일이다. 내가 상처 입힌 사람들도 아팠겠지만 나 역시 상처를 입었다. 비난 받는 나도 아팠지만 나를 비난한 분들도 아픔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삶이 원래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미워하고 싸우고, 서로 상처 입히고, 그런 다음에야 뒤늦은 후회가 찾아드는. ... 지금 쓸쓸하지만 행복하기도 한 정치적 유배생활을 영위하고 있다.(유시민의 후불제 민주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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