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이미 떠났지만, 시로 남은 그의 인생은 떠나지 않는다. 시<갈매기>처럼, 시인은 단지 높이 멀리 날아간 것일뿐, 보이지 않는 세계로...
갈매기
천상병
그대로의 그리움이
갈매기로 하여금
구름이 되게 하였다.
기꺼운 듯
푸른 바다의 이름으로
흰 날개를 하늘에 묻어 보내어
이제 파도도
빛나는 가슴도
구름을 따라 먼 나라로 흘렀다.
그리하여 몇번이고
몇번이고
날아오르는 자랑이었다.
아름다운 아름다운 마음이었다.
'글항아리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 승덕의 행복과 불행을 나누는 '시각' (0) | 2007.03.22 |
---|---|
신경림 목계장터 (0) | 2007.03.22 |
강은교의 벽 속의 편지- 그 날 (0) | 2007.03.22 |
인간의 굴레 : 줄 때와 받을 때 (0) | 2007.03.19 |
이 청준의 눈길 (0) | 2007.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