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시선/인물과 정책

한국전쟁 중 맥아더의 의회 고별연설

mylim 2008. 1. 24. 22:16

노병은 죽지않고 단지 사라질 뿐이다(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란 유명한 맥아더 연설문 뒤에는 북한의 매서운 겨울 추위와 중공군의 개입, 이 중공을 대상으로 전쟁이 확대되길 원하지 않았던 미국 정가라는 배경이 있다.

 

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 이 구절은 맥아더가 부르던 군가(barrack ballad) 에서 나오는 것인데 그는 한국전쟁 중 해리 트루만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후, 의회에서 이 구절이 든 고별연설을 하였다.

 

그 연설 중 한국에 두고 온 전쟁중인 병사들에 관해 그는 이렇게 표현했다. 그들은 내 기억과 기도 속에 늘 함께 할 것이라고.

" Those gentleman will remain often in my thoughts and in my prayers always."

 

그는  예상하지 못한 중공군의 개입에 대해 미국의 빠른 대응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별연설에서 그는 이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국으로 전쟁구역을 제한함으로써 한국민들의 피해가 심한 상황임을 알렸다.

 

중공이 북한지원을 결정한 것은 1950년 10월로 알려져 있다. 다음달인 11월부터 시작되는 북한의 겨울추위는  맥아더의 명령에 따라 북으로 진군한 그의 병사들을 추위와도 싸우게 할 수 밖에 없었다. 한국전쟁과 관련된 영어 기록에는 눈위에서 자고 얼어붙은 빙판을 엉금엉금기면서 행군하는 사진과 장면이 그려져 있다.

 

제2차 대전이 끝난 지 5년 후, 미국은 다시 세계적인 전쟁을 원하지 않았기에 중공군에게 위협적인 맥아더를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였다. 한국인의 엄청난 피해를 기록한 한국전쟁은 남한이 없는 상태에서 3년 후에 임시평화협정조인식을 북한과 미군이 주도적으로 체결한다. 이 체결현장에 관한 기록은 기억하고 싶은 한국의 명문장 속에 올려져 있다.(이 블로그 외우고 싶은 한글중,최병우기자의 글)

 

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란 그의 연설은 북한의 겨울추위, 갑작스런 인간파도처럼 밀려온 중공군의 북한 지원, 그리고 전쟁확대를 원하지 않은 대통령과 미국정계가 이 유명한 연설을 도출한 무대인 셈이다.

 

맥아더가 자리를 물러나는 고별 연설에서 한 맨 마지막 부분만 옮긴다.

 

"  I  now close my military career, and just fade away, an old soldier who tried to do his duty as God gave him the light to see that duty. Good bye."